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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 영화, 익숙함의 비극 그리고 희망

by 허니남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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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탈출 영화 이미지

 

1. 개요

쇼생크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은 1994년도 작품으로 국내에는 1995년 1월에 개봉되었다. '스티븐 킹'의 소설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 탈출"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개봉 당시, 2,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6,000만 달러 조금 안 되는 월드 박스오피스 수익을 거둬들이면서 작품성뿐만 아니라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입니다. 단순히 교도소의 생활이나 탈출, 액션을 다루기보다는 교도소의 억압과 구속으로부터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진지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국내외 평론가 및 관객들의 평가, 평점 및 후기는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전무후무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 줄거리

바람난 아내와 정부를 살해한 협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잘 나가던 앤디는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그러나 앤디는 살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앤디는 교도소에서 무죄를 주장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의 말을 믿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고, 교도소장과 간수들은 앤디를 가혹하게 길들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지옥 같은 교도소에서 앤디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되지만 이미 20년을 복역한 레드를 만나면서 교도소의 질서에 서서히 적응해 나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때 이미 앤디는 자유와 행복을 위한 위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기기 시작합니다. 돌을 다듬는다는 핑계로 조그만 망치를 구합니다.

앤디는 교도소의 어떤 어려움에도 잘 견뎌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앤디는 간수의 세금을 면제받는 방법을 알려준 댓가로 교도소에서 비공식 회계사로 임명되게 됩니다. 은행에서 일을 했었던 그는 교도소장이 뇌물로 받은 검은돈까지 관리해주면서 다른 재소자들과는 차별되는 특권을 누리게 됩니다. 이제 앤디는 교도소장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이 됩니다. 

 

어느 날 절도범 토미가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토미는 누가 앤디의 아내와 정부를 죽인 진짜 범인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앤디가 무죄를 증명하고 석방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지만 교도소장은 토미를 살해합니다. 교도소장은 죄 없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앤디의 인권과 자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앤디가 필요할 뿐입니다

 

그러나 앤디의 위대한 노력은 마침내 승리를 거둡니다. 어느날 아침 앤디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앤디는 20년 동안 그 작은 망치로 탈출구를 파왔고, 마침내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는 교도소장의 비밀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찾아가 버립니다. 그리고 언론에 쇼생크 교도소의 폭력과 비리를 고발하여 응징합니다. 

 

레드에게도 가석방의 기회가 옵니다. 하지만 그는 바깥세상이 두렵고 자유는 그에게 생소한 단어입니다. 브룩스 아저씨가 머물던 숙소에서 레드 또한 똑같이 적어 놓습니다. 적어도 그에게 자유는 주체할 수 없는 너무나도 잔인하고 무책임한 단어일 뿐 오랜 세월 억압된 생활은 그를 쉽게 풀어주지 않고 가치관의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레드는 앤디에게 온 편지를 기억합니다. 무심코 저지른 한 번의 실수로 평생을 감옥에서 살아온 레드, 희망을 이야기하는 앤디의 편지

레드는 용기를 내고 일생의 두번째 범죄를 감행합니다. 주거제한지역 이탈의 두 번째 범죄를 통해 레드는 비극적인 익숙함에 벗어나고 희망과 자유를 위해서 앤디를 찾아 떠나고 앤디를 만나면서 영화를 끝이 납니다.

3. 영화 감사평

교도소는 죄수들에게 항상 규율과 복종을 강요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일종의 교도소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사회라는 교도소에 갇혀 사는 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문화적 가치와 규범, 그리고 관습에 따라 행동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틀이 우리의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억압한다고 할지라도, 한번 그 틀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두려워서 변화를 거부합니다. 교도소에 처음 들어가면 힘들지만 서서히 길들여지고, 더 지나면 편안해집니다. 

브룩스가 50년간 복역을 하고 가석방 되기 전 동료 죄수의 목에 칼을 대는 장면이 나오는데 교도소에서 나가는 것이 두려워 계속 남아 있으려는 몸부림입니다. 그는 결국 석방되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또 자유를 감당하지 못해 세상을 떠납니다. 사회적 억압과 부조리에 대하여 늘 깨어 있고,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자유가 주어지더라도 감당하지 못합니다

'신랑이 언제 올지 모르니 항상 깨어 있으라.' 앤디가 가장 사랑하는 성경 구절입니다

 

 

4. 피가로의 결혼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

쇼생크 탈출의 가장 명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도소에 울려 퍼지는 낯설지만 한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너무나도 아름다운 음악에 일순간 정적이 흐르고 몸과 마음이 억압된 삶을 살아온 죄수들에게 이 음악은 어떤 구원의 메시지처럼 가슴속에 뜨겁게 다가옵니다

 

레드의 나레이션입니다

 

난 이태리 여자들이 노래하는 것에 

아무 생각이 없었다

사실 난 몰랐다.

나중에야 느낄 수 있었다

 

노래가 아름다웠다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가슴이 아팠다

 

꿈에서도 생각할 수 없는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새가 날아가는 것 같았다

 

교도소의 벽들도 무너지고

그 짧은 순간에 쇼생크의 모두는 자유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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