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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충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

by 허니남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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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영화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는 사랑밖에 없다. 치매 관련 영화

 

작품소개

아이리스 머독이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영화한 작품입니다.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남편 존 베일리가 소설가인 아내 아이리스와 자신의 삶에 대해 쓴 자전적 소설을 각색해 만든 영화입니다. 최고의 지성이 어린아이가 되어 환자복을 펼치며 요양원 복도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감독은 말합니다

'본질적으로 사랑이 어떻게 변화해가고 어떻게 지켜져 가는가를 보여주는 영화다. 내 작품 최초의 러브스토리이자 최고의 러브스토리이다. 또한 이 영화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모든 인간관계는 상대방과 자신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조율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결혼 생활에서 어떻게 독립적 삶을 지켜나갈 수 있는가를 모색하는 탐구서이기도 합니다.' 

젊음과 결혼

아이리스 머독은  사랑과 선과의 관계, 선에 대한 시와 책 등을 쓰고 철학에 대한 논쟁을 즐기는 모든 생활방식이 매우 자유분방하고 의욕이 넘치는 지성인입니다. 1950년대, 옥스퍼드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최고의 지성인입니다. 그녀는 같은 대학의 영문학 강사인 존 베일리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어수룩한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인 존은 아이리스 머독의 지성과 시대를 뛰어넘는 자유정신에 경외심을 갖고 그녀에게 빠져들지만, 그녀의 자유로운 사생활 때문에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학문적 동지이자 연인으로서 사랑을 키워나가던 존은 결국 그녀와 결혼하게 되며 40여 년간 영국 최고의 지성인 커플로 함께 생사고락을 나누며 해로합니다.

알츠하이머

그렇게 노년을 맞게 된 아이리스, 여전히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부터 삶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언어를 잃어가는 병인 알츠하이머 증세가 찾아옵니다. 아이리스가 똑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단어들의 스펠이 기억나지 않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것을 감지한 존은 결국 이것이 알츠하이머 증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이리스는 자신의 정신세계가 무너져 감을 인지하고 두려움과 초초함에 떨게 되고, 존 역시 변해가는 아이리스를 부정하고 아이리스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헛된 믿음을 갖기도 합니다.  존은 아이리스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최고의 지성으로 자신의 삶을 지탱해준 아내 아이리스가 치유할 수 없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그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현실인정

갑자기 아기처럼 변해버린 늙인 아내를 방치할 수 없게 되자. 그는 현실을 인정하고 아이리스를 돌보기로 합니다. 때로는 젊은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아내의 자유분방한 삶이 떠오르며 아내를 미워하기도 합니다. 5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지만 자신을 추스르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망가져버린 아내의 증세는 최악의 상태가 됩니다. 존은 도저히 아이리스를 집에서 간병할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아내를 요양원에 보냅니다. 아이리스는 그곳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합니다. 

 

고령화

어느날 갑자기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아이리스를 보면서 가슴 한편으로 서늘해진 느낌은 우리도 언제나 그녀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또한 알츠하이머로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부모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어린아이가 된다면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알츠하이머에 걸린 부모를 버리거나 방에 가두어 두고 방치했던 자식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TV를 통해 많이 접했습니다.

고려장 이야기를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먹을 것이 없던 시절, 노인들을 산속에 버리고 오는 풍습

영원한 젊음은 없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자신이 고려장 될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노모를 산속에 버리고 온 젊은 아버지에게 지게까지 버리지 말라고 어린 손자가 말했다고 합니다. 이다음에 아버지를 고려장 하려면 지게가 필요하다면서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노인복지는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사회 문제가 되었습니다. 개인이 요양원이나 복지시설을 이용할 경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정부차원에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아닐까요?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단단한 무쇠로 만든 기계도 쓰면 닳게 되고 언젠가는 교체하거나 폐기처분해야 하는 때가 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불치의 병을 얻게 되었을 때의 충격이나 상실감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사실이 우리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영화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충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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