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투게더, 음악이 아름다운 영화

by 허니남 2022. 12. 31.
300x250

<투게더(Together)>는 2002년 작품으로 중국의 전통과 현대의 조화, 현악기 선율에 취한 듯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해 주며 아버지의 지극 정성의 사랑과 사제간의 사랑 그리고 사춘기 소년의 사랑 등을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구성한 아름다운 바이올린 음악으로 잘 그려낸 영화입니다.

투게더(Together)

 

바이올린 신동

가난하게 혼자 아들을 키우는 시골 요리사인 아버지는 자신을 희생하여, 어릴 때부터 신동 소리를 듣고 자란 아들을 바이올리니스트로 성공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도시로 이사를 하고, 유명한 교수를 찾아가 아들을 교육시킵니다. 이런 모습은 현대의 어느 부모와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월등한 실력임에도 부패한 심사위원들로 인하여 아들의 콩쿠르 등수가 바뀌게 되자 아버지는 아들의 입지를 위해 콩쿠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레슨 선생을 찾아가는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유명한 음대교수는 아들의 성공을 위해 아들을 자신의 집에 머무르도록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아들을 찾아오지 말고 고향에 내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아버지의 초라한 행색이 아들의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아들의 성공

아버지는 아들의 성공을 위해 아들의 곁을 떠나 고향으로 갈 것을 결심합니다. 짐을 정리하는 아버지, 아들과 함께 지낸 방 안을 둘러봅니다. 텅 빈 방에 앉은 아버지는 떠난 새끼들을 그리워하며 빈 둥지를 지키는 어미새의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아들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그러한 고통쯤은 대수롭지 않은 것입니다. 아들을 위한 그리움쯤은 아들의 성공을 위해 견뎌내야만 할 것입니다. 아버지는 고양으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나갑니다. 그 옛날 포대기에 싸여 대합실 의자에 놓인 채 울고 있던 아들을 안고 안절부절못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때 아들이 아버지를 부르며 달려옵니다. 연주회에 가 있어야 할 아들, 그는 자신의 성공보다 아버지를 선택한 것입니다.

 

부자간의 사랑

바이올린 실력을 인정받아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도 있었을 텐데도 아들은 부와 명예를 좇지 않고 아버지를 따라 고향으로 내려갈 것을 결정한 것입니다. 대합실에서 만난 아버지 앞에서 아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라흐마니노프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열연합니다. 아들의 바이올린 연주에 대합실에 있던 사람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냅니다. 아들과 아버지는 뜨거운 포옹을 하고 대합실 안은 밝게 빛이 납니다. 

아버지의 낡고 빛바랜 스웨터를 풀어 다시 짠 빨간색 스웨터를 사랑하는 소년은 아버지 못지않게 맑고 아름답습니다. 부자간의 사랑은 물론이려니와 소년의 바이올린 소리는 감동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듭니다. 실제로 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중학교에 다니는 바이올린 천재소년이고 실제로 영화에서도 연주를 했다고 합니다

영화 <투게더>는 순수한 시골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사랑하는 아들의 맑은 영혼을 만날 수 있는 정화제 같은 영화입니다.

음악이 아름답고 사람이 아름다운 영화

<투게더(Together)> 2002년 첸 카이거 감독의 중국영화 추천합니다.

 

300x250